안녕하세요, hyee입니다.
홍콩은 여행지로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도시인데요, 좁고 복잡하고 시끄럽다는 불호와 낭만적이고 분위기가 좋다는 호가 있는 것 같아요.
저에게는 호호호호인 도시지만, 시끄러운 것은 인정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복잡하고 시끄러운 홍콩에서 한줄기 여유를 찾아볼 수 있는 관광지를 추천해보려고 해요.
성품서점 ESLITE BOOKSTORE
관광지라면서 웬 서점..?
하지만 서울에서도 광화문 교보문고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잖아요.
코즈웨이베이는 높은 건물들 사이 좁은 도로에 2층 버스가 돌아다니고 사람들도 난방향으로 길을 건너는 아주 복잡한 곳입니다.
기빨리기 딱 좋은데요, 이럴 때 서점을 방문해보세요.
성품서점은 홍콩의 교보문고 같은 곳으로 서적과 문구가 적당히 있어 구경하며 시간 때우기도 좋은 곳이었어요.

제가 방문한 곳은 성품서점 코즈웨이베이 지점인데 이외에도 침사추이점 등 여러 지점이 있습니다.
물론 한국어로 된 서적은 찾기 힘들지만 서점 분위기는 한국이나 외국이나 비슷한 것 같아요.
아쉽게도 문구류는 대부분 일본 제품이어서 홍콩만의 분위기는 나지 않았습니다..



제가 홍콩을 방문했던 때는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고 얼마 되지 않은 때였어요.
외국어 소설 베스트셀러에 한강 작가의 책이 3권이나 있었답니다. 아주 자랑스러웠어요.
제가 아는 책이 외국어로 번역되어있는 걸 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한자를 잘 알았다면 한 권 사오고 싶었는데 전혀 읽지 못할 걸 알기에 구입은 하지 않았습니다...
도심과는 완전히 다른 한적한 분위기, 리펄스베이
지난 홍콩 여행에서 스탠리베이와 리펄스베이를 방문하지 못해서 둘 중 하나를 꼭 가보고 싶었는데요, 이번 여행때 리펄스베이를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홍콩섬 중심이나 구룡반도는 어딜가도 높은 건물과 많은 사람들에 치어 기가 쪽쪽 빨리는데요,
리펄스베이는 가는 길부터 다른 느낌이 들더라고요.
버스를 타고 다녀왔는데, 산길을 굽이굽이 가는 2층버스가 위태롭게 느껴지기도 해서 아주 스릴있었어요.
2층버스의 맨 앞좌석에 타서 리펄스베이에 가는 길만으로도 재밌다고 생각합니다.
도심을 벗어날수록 닭장 같이 창문이 다닥다닥 붙은 건물들은 사라지고 단독으로 있는 부자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리펄스베이는 관광버스를 타고 온 관광객들이 좀 있긴 했지만 확실히 도심보다 사람이 적고 여유로워 보였어요.



비록 갈매기보다 비둘기가 더 많긴 했지만.. 저도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고 여유 넘치게 해변에서 독서를 좀 하고 싶었는데요, 안타깝게도 날씨가 흐리고 쌀쌀해서 실내 커피숍에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리펄스베이에 있는 응커피, 아라비카커피는 해변 뒤쪽 쇼핑몰에 오픈된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었어요.
2층에 있어서 해변 뷰를 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지만 낭만지수는 조금 떨어졌습니다.
1층에도 가벼운 식사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식당이 꽤 있어서 여기서 점심을 먹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시끄러운 도심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리펄스베이에서 여유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농구장 철조망 틈 사이의 낭만, 케네디타운 농구코트 포토스팟
여기는 굳이 시간을 내서 찾아갈 필요는 없지만, 포토스팟으로 소소하게 핫한 것 같아 방문해보았어요.
케네디타운에 도착했을 땐 마치 광화문 퇴근시간처럼 엄청난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주변이 주거단지처럼 보였는데 다들 저녁에 집에 들어가는 중인 듯 했습니다.
아파트 단지 사이를 지나가서 계단식 논처럼 층층이 있는 축구, 농구 코트를 몇 개 올라가면 포토 스팟이 있습니다.
알려진 지 얼마 되지 않은 곳인지 젊은 사람들과 학생들이 많더라고요.


바로 이 뷰를 보기 위해 방문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다들 철조망에 다닥다닥 붙어서 촬영하고 있어서 저 틈에 껴야 하나 망설였지만, 이 사진이 아니면 다른 볼거리가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저도 비집고 들어가서 사진을 찍고 나왔어요.
시간을 굳이 내서 갈 필요는 전혀 없는 것 같고.. 근처 아라비카 커피나 뉴힝팻딤섬이 트램을 타고 가깝기 때문에 여행 중 짬이 날 때 가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예쁜 건물에서 공부가 되나? 홍콩대학
여행 중 시끄러운 곳을 이렇게 싫어하면서 왜 홍콩에 왔지? 싶은 생각이 드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특히 24시간 1초도 멈추지 않고 삐삐거리는 신호등에 노이로제가 걸릴 것 같아 어디든 조용한 곳이 가고 싶었는데요, 지도에 홍콩 대학이 눈에 띄었어요.



지하철역과도 바로 이어져있어 접근이 쉬운 곳입니다.
규모가 꽤 있는 듯 했는데 길이 복잡하고, 어떤 곳은 관광객 출입 금지라고 쓰여있기도 해서 외관만 슬쩍 둘러보았어요.
바깥에 앉을 곳이 많아서 잠깐 쉬다 가기에 좋았던 것 같아요.
학교에 들어서니 시끄러운 신호등 소리도 안 들리고 조용하고 좋더라고요.
사진을 찍은 건물은 아직도 강의실로 사용되는 듯 했는데, 건물 자체가 너무 낭만있고 힐링되는 시간이었습니다.
홍학을 볼 수 있는 구룡공원
이번엔 홍콩섬을 벗어나서 구룡반도에 있는 곳입니다.
구룡공원은 땅덩어리 좁기로 소문난 홍콩에서 어떻게 이렇게 큰 공원이 있을 수 있나 싶은 곳이었어요.
구룡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건 홍학인데요, 홍학을 실제로 본 적이 없어서 기대하며 찾아가 보았습니다.

홍학이 거위 같은 소리를 내는 줄 몰랐어요.
그냥 분홍색 예쁜 새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크고 기기괴괴 하더라고요.
플라밍고를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서 사진을 보내주려고 꽤 오래 머물렀는데 보다보니 기분이 이상했어요.
저렇게 얇은 다리로 서서 저렇게 휘어지는 길고 이상한 목으로 물 속을 뒤지는 생명체가 있는데 뿔 달린 말이 없다고?

구룡공원은 홍학 말고도 나무가 예쁘고 산책로가 잘 되어있어서 침사추이의 소음에 지친 분들은 쉬었다 가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일요일에 방문했는데 지나다니는 사람들 사이 모여앉아있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홍콩은 외국인 가정부를 고용한 집이 많은데 주말에는 가정부들이 갈 곳이 없어 공원이나 하버에 모여있다고 들었어요.
구룡공원에도 그렇게 나온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 씁쓸한 기분이었습니다.
구룡공원에서 산책을 하고 난 뒤에 구룡역에서 공항철도를 타고 공항에 갔는데요, 마지막으로 여유를 즐기기에 좋은 코스였다고 생각합니다.
홍콩이 시끄럽고 정신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꼭 사람이 별로 없는 스팟을 찾아 방문해보세요!
더욱 매력적인 도시라고 생각하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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