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hyee입니다.
지난2월 충동적으로 홍콩행 티켓을 끊고 2박3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홍콩은 호불호가 갈리는 대표적인 여행지지만 저에겐 호호호호인 곳입니다.
복잡하고 시끄럽지만 자꾸 마음이 끌리는 곳이에요.
저는 홍콩이 두 번째인데요, 2월과 11월에 방문했습니다.
날씨는 이때가 딱 좋은 것 같아요.
낮에는 반팔에 긴바지를 입고, 바람이 불거나 비가 오면 후드나 바람막이를 입으면 딱인 날씨입니다.
홍콩 여행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숙박비입니다.
닭장집이라는 주거 형태가 있을만큼 주거비 악명이 높은데요, 숙소도 마찬가지입니다.
적당한 비즈니스 호텔은 저렴한 곳이 1박에 15만원은 기본으로 줘야 하고, 청킹맨션 같은 곳은 값은 싸지만 위생과 보안이 걱정되는 숙소지요.
1인 여성 여행객으로서 고려해야 하는 사항이 많은 만큼 검색에 검색을 더해 제가 이번에 다녀온 곳은 완차이에 위치한 우디하우스입니다.
1박 7만원 정도로 예약할 수 있어서 적당한 가격대와 완차이 지역에 위치해서 접근성이 좋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어요.
우디하우스 Woody House
우디하우스 Woody House
19 Hing Wan Street, Wan Chai
1박 5만~9만원 선
위치점수 ★★★★★
홍콩섬 완차이 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도보로 에그타르트로 유명한 베이크하우스, 밀크티로 상을 받은 마이컵오브티, 돈까스커리가 맛있다는 선킹유엔을 방문할 수 있습니다. MTR 완차이역도 가깝고 공항버스정류장이랑도 가까워요.
홍콩 이야기 전시관으로 사용중인 블루하우스 위 골목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것으로 아는데, 외관이 깔끔합니다.
유리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엘리베이터가 보이고, 오른쪽에 체크인 카운터가 있습니다.
카운터도 작고 엘리베이터도 아주 좁았지만 무료로 제공되는 간식도 있었어요.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다닥다닥 붙은 방이 보였는데요, 제가 배정받은 방은 803호였습니다.
보다시피 벽간 간격이 좁디좁아서 방음은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방 컨디션 점수 ★☆☆☆☆
방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문 옆에 작은 싱글침대가 하나 있습니다.
침구와 침대 청결 상태는 나쁘지 않았어요. +1점
침대 옆에 협탁과 미니 냉장고가 있었는데요, 작은 방에 어떻게든 넣으려고 한 정성이 보입니다.
협탁과 의자 모두 두 뼘이 안 되는 너비였어요. 냉장고도 그동안 봤던 어떤 것보다 작아 보였습니다.
냉장고 안쪽으로는 생수 한 병 들어갈 공간밖에 없더라고요. +0점
유리문 안쪽으로 화장실이 있었는데요, 이 화장실 때문에 별 4개를 다 깎았습니다. -4점
좁은 너비는 그렇다치고 샤워커튼 안쪽이 다각형 모양인데 그 안에 들어가면 좁아서 팔을 뻗을 수가 없었어요.
조명도 세면대 쪽에만 있어서 밤에 샤워커튼을 치니 너무 어두워서 커튼 바깥쪽에서 씻어야 했습니다.
한 뼘도 되지 않는 세면대는 양치물을 뱉으려면 거울장에 머리가 부딪혀서 세면대에 뱉을 수 없었어요.
거울장을 열고 안쪽에 머리를 반쯤 넣어야 가능해서 세수를 할 때도 양치를 할 때도 거울장 안에 머리를 넣었습니다.
최악은 샤워실 물빠짐이었는데요, 배수구가 두 개나 되는데 물이 전~혀 안빠져서 머리를 감다가 화장실 밖으로 물이 넘칠까 걱정이 될 정도였습니다.
최악의 화장실이었기때문에 재방문의사는 없습니다.
그리고 홍콩은 1년내내 온화한 날씨로 인해 호텔에 난방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저는 2월에 방문했는데 낮엔 반팔을 입을 정도로 따뜻했지만 흐렸던 날은 바람막이만으로도 조금 춥다고 느껴질 만큼 쌀쌀했는데요, 방이 오직 냉방만 되더라고요. 냉방기 전원을 꺼도 추워서 잠옷 위에 겉옷으로 가져온 후드를 입고 잠을 잤습니다.
또하나의 어이없는 단점이 있었는데요, 방 안에 사용 가능한 콘센트가 2구 있었어요.
하나는 제가 가져간 멀티탭을 꽂았고, 머리를 말리기 위해 왼쪽 빈 콘센트에 드라이기를 꽂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옆에 선 정리를 한건지 벽 마감을 한건지 쫄대때문에 콘센트를 꽂을 수 없었습니다.
꽂을 수도 없는데 왜 만들어둔건지...? -1점
머리를 말릴 때마다 멀티탭을 뽑고 그자리에 꽂아서 드라이기를 사용했어요.
싼 게 비지떡이라는 생각을 숙박 내내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상태가 열악하니 바퀴벌레 걱정도 되고 그렇더라고요...
그냥 두배 내고 다른 호텔 갈걸!
최종별점 ★★☆☆☆
재방문의사 없음
우디하우스 추천하는 사람
- 돈이 부족해서 1박 10만원 이하로 가야하는데 청킹맨션은 그래도 좀 너무한 것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
- 침대에 머리만 대면 자는, 숙소에 아무런 의미가 없고 잠만 자면 되는 사람
- 베이크하우스, 선킹유엔, 마이컵오브티 오픈런을 꼭 해야하는사람
우디하우스 비추하는 사람
- 보통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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