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hyee입니다.
저는 지난 6월 이른 휴가로 엄마를 모시고 베트남 다낭&호이안을 다녀왔어요. 3박4일의 자유여행이었는데요, 첫날은 새벽에 도착하고 마지막날은 점심 비행기를 타는 짧은 일정이었어요. 아주 알차고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
베트남 다낭은 경기도 다낭시라고 불릴만큼 한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여행지입니다. 5시간 내외의 짧은 비행시간과 저렴한 현지 물가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 같아요. 항공권을 찾아보면 주로 밤늦게 출발하거나 이른 아침에 출발하는게 저렴한 편인데요, 이런 애매한 시간대 때문에 항공권 선택에 많은 고민이 따릅니다.
1. 이른 아침 출발편
- 출발 2~3시간 전 공항에 도착하려면 대중교통이 다니지 않는 시간이다.
- 자차를 이용해 공항에 가거나, 전날 도착해 숙박하면 주차비 or 숙박비가 상당하다.
- 택시를 타는 것은 서울&인천&수도권만 가능하고, 탈수 있더라도 상당한 비용이 든다.
- 공항 노숙? 가서 놀 때 쓰기에도 모자란 것이 체력인데 미리 깎아놓을 수 없다.
2. 밤 늦은 출발편
- 평일 출발 2~3시간 전 공항에 도착하려면 하나하나가 소중한 연차, 적어도 반차를 사용해야만 한다.
- 현지 환전용으로 달러만 준비했다. 환전을 해야 여행을 시작할 텐데, 새벽에 환전할 곳이 없으면 어떡하지?
- 새벽에 타국에 떨어진다는 막연한 공포. 짐 찾느라 늦게 나가면 내가 탈 택시가 없을 수도 있다.
3. 황금 시간대 출발편
- 부자인가?
각자 사정에 따라 시간대를 선택하겠지만, 저는 밤 늦은 출발편을 선택했습니다. 엄마의 근무 스케줄 때문이기도 했지만 새벽에 비행기를 타는 게 더 힘들 것 같았어요.
- 휴가 문제 : 휴가 일수가 정해져있는데 3박4일보다 길어서 해결
- 환전 문제 : 공항 환전소가 새벽에도 열려있다는 정보 입수 완료
- 택시 문제 : 그랩이 잘 잡힌다고 들었지만 믿을 수 없어서 업체 픽업 차량 예약으로 해결
택시 예약
베트남의 택시 사기는 조금만 찾아보면 많은 경험담이 나오는데요, 저도 호치민 여행을 갔을 때 미터기 사기를 당한 적이 있어 현지 택시에 대한 불신이 심했습니다. 그랩을 이용하면 좀 더 안전하다지만 비행기가 새벽에 도착하고, 환전 등 해야 할 일이 있어 택시가 남아있을지 걱정되었어요. 또 돌아오는 날에 호이안에서 출발해 롯데마트를 경유해야 하는 일정을 계획했는데 그랩을 두 번 불러야 하고, 두 번 모두 바로 잡혀야 공항 도착 시간이 맞는다는 점이 불안했기 때문에 현지 여행사를 통해 픽드랍 택시를 따로 예약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도깨비트래블을 이용했는데요, 비행기 편명을 알려주면 비행기 연착시에도 기사가 확인하고 기다려준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실제로 출발 비행기가 1시간 정도 연착되어 늦게 도착했는데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유심 구입, 환전 등 할 일을 모두 마치고 와서 택시를 타도 된다고 해서 그 점도 만족스러웠습니다. 공항을 빠져나오니 제 이름이 적힌 종이와 많은 사람들 이름이 있었는데요, 환전까지 하고 돌아오니 거의 마지막이었어요. 택시가 끝까지 기다리고 있어서 안전하게 호텔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공항 드랍을 할 때도 중간에 경유지를 미리 추가할 수 있었는데요, 식당이나 마트 등 최대 1시간 까지 가능했습니다. 저희는 마트에서 선물용 간식만 재빨리 살 예정이어서 1시간이 딱 적당했어요. 마트에 내려줄 때 기사랑 다시 만날 장소랑 시간을 협의했고 맞춰 나오니 기사가 기다리고 있어서 공항까지도 문제없이 도착했습니다.
픽드랍 모두 팁요구나 다른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현지 택시 타기가 불안한 분들은 돈을 좀 더 쓰더라도 확실한 여행사 픽드랍 택시 예약이 좋을 것 같습니다.
환전
이제 환전을 설명드릴게요.
우선, 호이안은 카드결제가 안 되는 곳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동지폐를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주 결제수단은 동지폐, 그랩이나 롯데마트 기념품 구매는 동 충전 카드를 사용하겠다고 결정했습니다. 동 환전을 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1. 한국에서 한화>동으로 직접 환전
2. 한국에서 달러 환전 후, 현지에서 달러>동 환전
3. 외화 충전 카드에 동 충전 후, 현지에서 출금
직접 시도해보니 동은 주요 통화가 아니어서 은행 환전 수수료가 많이 나오는 편이었어요. 저는 1,000만동을 환전하려고 했는데 1번 방법으로 환전하면 3번 방법에 비해 한화로 5만원 정도 환전수수료가 들더라고요. 5만원이면 약 100만동, 세가족이 2끼를 해결할 수 있는 금액이었습니다.
수수료를 가장 적게 내는 방법은 3번, 외화 충전 카드에 동 충전 후 출금하는 방법입니다. 혜택을 잘 이용하면 수수료 없이 가능할 것 같았어요. 하지만 저는 새벽 2~3시에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지불해야 하는 요금이 있었고, 예약한 택시를 탑승할 수 없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공항에서부터 동지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또 저는 트래블월렛을 사용하는데, 트래블월렛은 출금 가능한 atm이 몇 군데 없기도 했고, atm에 지폐가 다 떨어졌다는 후기를 보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다낭공항은 새벽 늦게까지 환전소가 열려있다고 해서 한국에서 환전수수료 90% 우대를 받아 달러 환전 후, 다낭공항에서 동지폐로 2차 환전을 했습니다.
다낭공항 환전 추천
해외여행을 가면 가장 당황스럽고 정신없을 때가 바로 입국심사를 마치고 막 공항을 빠져나올 때 인 것 같아요. 장시간 비행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긴장한 상태로 입국심사를 마치고, 무거운 캐리어를 찾아 입국장을 나오면 모르는 세계가 펼쳐져 있는 것이죠.
공항 환전소에 대한 글을 많이 읽어보고 추천 환전소도 많이 봤는데요, 너무 정신이 없다 보니 그냥 발걸음이 이끄는 곳으로 가게 되더라고요. 환전소는 공항 안쪽이 아니고 밖으로 나가면 왼쪽에 있었습니다. 호객행위를 하고 있어서 그냥 아무 곳이나 들어갔어요. 네이버로 미리 환율을 확인하고, 적당히 맞춰 주는 곳에서 환전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금액을 확인하고, 작은 단위로 바꿔달라고 해서 미리 만들어간 동지갑에 챙겨 넣었어요. 대부분 환전소가 네이버 환율이랑 잘 맞춰준다고 하니 미리 알아보고, 동지폐 단위를 잘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동지갑을 준비하는 것도 좋은 팁이었는데요, 워낙 돈 단위가 복잡해서 섞어 두면 찾기 힘드니 동지갑을 꼭 준비하세요.
동지폐 환전 뿐만 아니라 그랩용&비상용으로 트래블월렛에 400만동 정도를 추가로 환전했습니다. 그랩은 등록된 카드로 자동 결제되니 어차피 카드가 하나는 필요했고요. 마트에서 기념품을 사기로 했는데 얼마를 쓸 지 몰라 이것까지 지폐로 환전하기는 부담스러웠습니다. 트래블월렛 충전과 재환전은 언제든 가능하니 그 금액을 카드로 쓰기로 했어요. 예산을 미리 책정해보고, 지폐와 카드를 나눠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산을 짤 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저의 호이안 3박4일 자유여행 일정과 비용을 기록한 포스팅을 공유합니다.
2024.07.17 - [OVERSEAS TRIP] - 베트남 다낭 호이안 엄마랑 자유여행, 3박4일 일정&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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