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hyee입니다.
저희 집에 식물을 들인 지 약 한 달,
저는 식물 키우기에 진심이 되었습니다.
벌써 다섯 개의 식물을 키우고 있는데요
2023.08.21 - [DAILY LOG] - [식물일기] #1 우리집에 온 걸 환영해!
[식물일기] #1 우리집에 온 걸 환영해!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식물 키우기! 초보 식집사의 식물 키우기 대장정을 기록해 보려고 한다. 식물과 나 서로 한번씩 닿은 적은 있지만 함께 한 적은 없는 친구들 본가에서 키우는 식물들이 있
hyeeview.tistory.com
잘 키우기 위해서 각종 식물 커뮤니티도 가입했답니다.
둘러보다 보면 너무너무 귀엽고 싱그러운
식물을 키우는 분이 정말 많더라고요.
처음엔 풀이 거기서 거기지,
스킨답서스가 스킨답서스지
형광은 뭐고 화이트마블퀸은 뭐야?
하던 저도 어느 정도 구분할 수 있는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직접 식물을 키워 보니 사진으로 보던 것과
실제로 보는 것이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반짝반짝한 이파리의 광택이나
잎맥의 섬세한 무늬, 잎장의 두께와 느낌은
사진으로 절대 다 담아낼 수 없는 것이더라구요.
퓨전화이트도 사진으로만 보고 구입했는데
실제로 보니 잎장이 생각보다 더 얇아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찢어질까봐요.
그래서 사진으로만 보고 궁금했던 식물들을 직접 볼 겸,
수도권 지하철역, 3호선 대화역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고양시 한국화훼농협 본점에 다녀왔습니다.
일산에 갈 일이 생겨 근처 화원을 찾아보다가 알게 되었는데요
대부분의 화원들이 시내 중심에서 떨어진 곳에 위치해서
버스를 이용하거나 차가 있어야 하겠더라구요.
혹시 식물을 구입하게 되면
식물을 들고 흔들리는 버스를 타는게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지하철 역 가까이에 있는 곳을 찾다가
3호선 대화역에서 도보로 가능한 한국화훼농협 본점을 찾았습니다.
한국화훼농협 본점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로 362
영업시간 매일 09:00 ~ 20:00
031-910-8000
대화역에서 도보로 약 15분 정도 걸립니다.
저의 방문을 환영하는 것처럼 날이 아주 맑고 시원했습니다.
식자재 전문매장과 하나로마트도 붙어있어서
마트 가는 김에 들러도 좋을 것 같아요.
주차장도 널찍했습니다.
왜 뜬금없이 한국화훼농협 본점이 대화역에 있는지
의문점을 가지고 입장했는데요
생각해보니 고양! 하면 고양꽃축제!
화훼농협 정도는 당연히 있어야겠죠.
어쩐지 일산 화원 검색하면 엄청 많이 나오기도 했고요ㅎㅎ
여름의 끝자락이어서 많이 시원해졌다고 해도
15분을 걸었더니 땀이 나기 시작했는데
화훼공판장 안은 시원하게 에어컨이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화원을 처음 방문하는것은 아니었는데
제가 갔던 곳들은 비닐하우스 안이 덥고
흙바닥으로 인해 깨끗하다는 느낌은 없었는데
여기는 쾌적하고 깨끗하게 느껴졌어요.
통로도 널찍해서 가방으로 화분 떨어트릴 일 없이
안전하게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입구 오른쪽에는 화분 매장이 있었습니다.
저희 집 애들이 다 10호 슬릿분에 심겨져 있어서
잘 자라면 곧 분갈이를 해야 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토분을 미리 사두면 좋겠다 싶어 화분 매장도 꼼꼼하게 보았습니다.
토분 말고도 플라스틱분, 도자기분 등
종류도 다양하고 크기도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식물 사는건 시작이고
화분을 모으기 시작해야 진정한 식집사라고 하던데...
화분 매장 왼편으로는 화분에 식재되어 있는 식물들이 있습니다.
크기도 다양해서 선물용 식물을 고른다면
이쪽 매장을 이용하면 될 것 같아요.
조금 더 왼쪽으로 나가면
화훼공판장 답게 좀더 후덥지근하고 밝은 곳이 나오는데요
포트에 담긴 식물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스파티필름과 스킨답서스들이 있구요
중대품들도 있어서 원하는 크기의 식물을 고를 수 있어요.
요즘 저의 최대 관심사인 고사리들입니다.
사무실에서 키우는 아디안텀은 하루가 다르게 앙상해지는데
원래 이렇게 풍성하고 예쁜 애들이었네요.
하나같이 너무 예뻐서 전부 데려오고싶은
칼라데아들
고무나무 존도 있습니다.
뱅갈고무나무, 떡갈고무나무, 수채화고무나무 등등
크기가 아주 크지는 않지만
인터넷 식물 사이트에서 보던 익숙한 식물들은
거의 다 있는 것 같아요.
사진에는 다 담기지 못한
싱그러움과 아름다움을 한참 구경했습니다.
선인장&다육이와 수경식물들도 있었고
흙과 비료, 영양제도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비록 화훼농협에서 구매한 식물은 없었지만
생명력 가득한 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나니
기력이 충전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도 시원하고 푸르러서
길에 핀 잡초도 유심히 보게 되는 하루였습니다.
큰 머리에 작은 팔로 만세하는 듯한
귀여운 크루시아를 마지막으로
한국화훼농협 본점 방문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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