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내시경 수면내시경 주의사항과 검사후기
안녕하세요, hyee입니다.
며칠 전, 서대문 독립문 세란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 건강검진한 후기를 업로드 했는데요.
2023.11.22 - [DAILY LOG] - 서울 서대문 은평 건강검진 후기, 세란병원 건강검진센터
국가 공단검진만 받다가 개인 검진을 받으니 추가된 새로운 검사들이 있어 자세한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제가 세란병원 가을 검진 이벤트로 신청한 선택 검진은 총 3가지였는데요. 수면위내시경, 갑상선초음파, 경추CT 입니다. 선택검사가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이 검사들을 선택한 이유가 있습니다. 평소 거북목인데다 경추베개로 바꾸어도 잠자리가 편안하지 못해서 경추CT를, 지인들과 오랜만에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니 갑상선쪽 질환으로 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많다고 해서 갑상선 초음파를, 역류성 식도염과 위경련 등을 꽤 자주 앓고 있어서 수면위내시경을 선택했어요.
경추CT 검사
전에 CT를 찍은 적이 있었는데요, 복부 쪽이었어요. 약물을 맞고 검사를 해야 한다고 했는데 소변 보는 느낌이 날 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약물이 들어가는 순간 정말 빠르게 온몸으로 약이 퍼지는 느낌이 들어서 참 신기했답니다. 그런데 경추CT는 그런 주사를 맞지 않았어요.
검사대가 아주 좁고 길었는데요, 그 위에 누우면 바깥에서 위치를 조정해줍니다. 원통 안에 머리가 들어가 있었고, 바깥 조명은 켜져 있었어요. 눈을 감으라거나 하지는 않았고 손은 엉덩이 아래에 깔아 두라고 했어요. 검사 시간은 약 1~2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갑상선 초음파
초음파는 의외로 볼 기회가 많이 있어서 생소하지는 않았습니다. 맨살에 젤을 바르고 초음파 기구로 왓다갓다 하며 사진을 찍었어요. 검고 흰 초음파 화면만으로도 상태 이상을 알아볼 수 있다니 의사들은 참 신기하죠. 갑상선은 목에 위치하고 있어서 양쪽 목 부분을 검사했습니다.
복부 초음파도 함께 했는데요, 복부초음파는 숨을 크게 들이쉬라고 하더라고요. 배를 잔뜩 부풀리고 검사를 받았습니다. 복부와 유방, 갑상선 초음파를 모두 하는 검사 시간은 약 5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수면 위내시경 사전 주의사항
건강검진 검사들 중 가장 두려운 것이 바로 이 내시경일 겁니다. 수면을 하는 김에 위와 대장을 한번에 검사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요, 저는 이번에 위내시경만 선택했기 때문에 위내시경만 진행했습니다.
위내시경은 검사 전날부터 지켜야 하는 사항이 있는데요, 바로 금식입니다.
복용하는 약도 아침에 최소한의 물로만 섭취해야 하거나 또는 아예 먹으면 안된다고 하니 주의사항을 꼭 숙지해야 합니다. 저는 먹는 약은 따로 없어서 전날 소화가 잘 되는 죽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자기 전부터 물 포함 금식을 지키고 검진센터에 방문했습니다.
또 하나 주의사항이 있는데요, 바로 손톱 네일 제거입니다. 손에 수면중 산소포화도 등을 추적하는 장치를 꼽고 검사를 하기 때문에 네일을 꼭 제거하고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저는 깜빡하고 손톱강화제를 지우지 않은 채 검사를 받게 되었는데요, 다행히 일반 아세톤으로 제거가 가능해서 그자리에서 바로 지울 수 있었어요. 하지만 젤네일이라면 검사를 못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수면 위내시경 검사 순서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가 제일 궁금하실 텐데요, 이름이 호명되어 검사실로 들어가면 먼저 기본적인 문진(금식 했는지 등)을 하고 동의서에 사인을 합니다. 동의서는 검사중 혹시 제가 이를 꽉 물어 치아가 손상되었을 경우 책임지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던 것 같아요. 서명 후에 주신 고무줄로 머리를 묶고 마취제를 넣을 카테터를 꽂습니다. 저는 혈관 찾기가 어려운지 팔에서 못하고 손등에 꽂았어요. 내시경 전 피를 뽑을때도 반대쪽 손등에서 뽑아서 양 손목에 멍이 들었답니다...
그리고 안쪽 대기실로 들어가 기다립니다. 대장내시경도 같이 하는 사람은 검진복을 갈아입고 대기합니다. 대기실 들어가기 전에 목 마취제를 받았는데요, 3~4번째 전 순서가 되면 입에 5분간 머금고 삼키면 됩니다.
제 대기 순서가 3번째 전이 되어 마취제를 머금었는데요, 맛은 바나나 맛이었어요. 역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마취가 되면서 점점 입 안 느낌이 이상해졌습니다. 침을 삼키기가 조금 어색하고 입 안이 가득 찬 느낌..? 이런 약 조금으로 입 안이 마취가 된다니 신기하네요. 뿌리는 마취제를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던데 기준이 어떻게 다른지는 잘 모르겠네요.
순서가 되어 검사실로 가면 침대에 옆으로 눕고 내시경 관이 들어갈 구멍을 확보하기 위해 입에 마우스피스 같은 것을 물립니다. 카테터에 마취제를 넣으면 순식간에 잠에 빠져들었고요, 누군가 깨워 일어나보니 어느새 검사가 끝나 있더라고요. 손등에 카테터도 제거후 지혈을 해 둔 상태였습니다.
저는 조금 추운 느낌이 들어 담요를 요청해서 회복실에서 덮고 있었습니다. 회복실은 침대는 아니었고 푹신한 소파였어요. 검사 들어갈 때 시간을 보고 회복실에서 시간을 보니 약 15분 정도 소요되었더라고요. 실제 검사 시간은 훨씬 더 짧겠죠? 잠시 앉아있으면 어지러운 기운이 가셔서 금방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5분 정도 쉬고 검사실을 나왔습니다.
건강검진 후 병이 있다는 것이 밝혀질까봐 검사를 받지 않는다는 사람들이 있다던데요, 저는 절대 반대입니다. 모든 병은 커지기 전에 발견하면 빨리, 또 쉽게 치료되는 것 같아요. 겉으로 증상이 보이지 않는 병들은 검진을 통해서 발견할 수 밖에 없잖아요. 병이 없더라도 병 없이 건강한 상태라는 것을 확인하는 셈이니 건강검진 비용은 아깝지도 않습니다. (부담은 됩니다...^^;) 귀찮거나 무섭거나 돈이 아깝더라도 생애주기에 맞는 건강검진을 꼭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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